애완에서 반려로.애완동물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어색하게 들리는 요즘.가족의 일원으로서 반려동물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습니다.동물이 장난감같은 존재가 아니라 한 생명으로서 사람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로 시작된 '반려동물([companion animal, 伴侶動物) 이라는 이름처럼 반려동물을 맞이한다는 것은 나와는 다른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반려동물을 맞이하지만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시작된 만남과 동거의 시작으로 서로에게 힘든 시간을 보내거나, 최악의 경우 유기등으로 헤어지는 경우도 역시 많아졌습니다.반려견인구 천만시대라는 문구처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유기동물'이라는 사회문제가 아직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지요.서로에게 행복한 진정한 반려를 위해,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기 전 꼭 생각해보아야 할 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충분히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첫번째. 가장 대중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수명은 평균 15년 입니다.저의 첫번째 반려견이자 제 유일한 강아지동생 (지금 제 옆의 아이들은 동생이 아니라 아이지요 [웃음])인 깐돌이는 제가 초등학교때 가족이 되어, 회사에 다닐 때 헤어졌어요.깐돌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깐돌이의 나이는 20살이었답니다. 반려동물의 수명은 보통 사람보다 짧지만, 그렇다고 함께하는 시간이 짧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15년 이상, 내가 반려인으로서 충분히 한 생명을 보듬을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두번째. 나에게 맞는 반려동물을 충분히 고민해보세요.가장 대중적인 반려동물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강아지 와 고양이 입니다.이외에도 햄스터, 고슴도치, 토끼, 거북이, 앵무새등 많은 종류의 동물이 있답니다. 여기에서는 강아지를 예로 이야기를 드릴거에요.강아지만 해도 여러 견종이 있습니다. 크기에도 차이가 있지요.반려견을 맞이하기로 결정하셨다면, 나와 가장 잘맞는 견종은 어떤 견종일지 생각해 보셔야해요.사람마다 선호하는 생김새가 있기때문에 '예쁘다'고 무작정 선택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견종마다 성격도, 특성도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알아보시고 고민해보셔야 합니다.우리나라는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에 주로 소형견종을 선호합니다.가장 많이 만나보시는 견종은 말티즈, 푸들, 시츄, 요크셔테리어 등이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견종은 비교적 털빠짐이 적고, 많은 사람들이 반려하고 있는 만큼 정보도 많기 때문에 함께하기 무난한 견종입니다.포메라니안, 스피츠 같은 견종은 가족과의 친화도가 높아 교감이 잘 되지만 예민한 성격이 많고, 털빠짐이 굉장히 심하답니다.리트리버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대형견이기 때문에 산책과 놀이등 충분히 에너지를 소모해주어야 하고, 역시 털빠짐이 심한 견종입니다.이렇게 각 견종마다 특성과 관리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선택전 충분히 고민하셔야 해요. 세번째. 입양처 알아보기. 진짜 Breeder찾기.최근 Puppy Mill이 이슈화 되며 많은 사람들이 이에 분노했었지요.그런데 막상 반려견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애견샵으로 많이 가세요.어린 반려견을 데려오고 싶다는 이유로 말이지요.혹은 '가정견'이라는 말에 쉽게 결정을 하곤 하지요. 하지만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강아지들이 정말 '건강한' 강아지 일까요? 많은 반려동물들이 선천적인 유전병으로 고생을 합니다.인간의 욕심으로 이루어진 마구잡이 교배에 따른 문제점은 반려견들이 떠안게 되지요.나에게 맞는 견종을 선택하셨다면, 브리더를 찾으셔야 합니다.브리더(Breeder)란, 번식과 견종에 대한 풍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견종의 특성을 유지시키는 견종 전문가입니다.때문에 유전적 결함을 최소화하고 견종 특성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한답니다.판매를 위한 번식이아닌 견종을 체계적으로 인식하고 특성을 유지하기 위한 번식을 하기 때문에 입양자에게 자신이 번식한 자견에 대한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자견의 생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요.(진정한 브리더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조금 더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리더를 찾지 못하셨다면, 저는 유기견 입양을 추천드려요. 많은 분들이 유기견은 '아프고, 문제가 있고, 상처가 있는 개'라는 인식을 가지고 계시지만 사실 유기견은 '사람의 욕심에 의해 버려진 개' 입니다.차분히 살펴보시면 내가 찾던 '어리고 예쁜' 반려견을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제 반려견은 유기견이었던 아이들도 있고, 브리더에게 분양을 받은 아이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제가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유기견이었다고 생각하지 못해요.그리고 저는, 운이 좋게도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훌륭한 브리더를 만나 분양을 받았고 현재도 서로 왕래하며 '패밀리'로 활동하고 있답니다.조금 어렵고, 불편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알아보시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준비하기 반려동물을 만나기 전, 새로운 가족을 위한 물품들을 준비해 두셔야 합니다.식사와 식기, 이름표, 배변용품, 산책용품, 목욕용품, 하우스등이 있어요.처음 낯선곳으로 온 반려동물을 충분히 배려할 수 있도록 용품을 미리 준비해 두시고 맞이해주세요.또한 처음 반려동물을 맞이한 후 일정기간동안은 서로에게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스케쥴을 미리 조정해 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준비를 모두 마치셨다면, 이제, 새로운 가족을 만나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는 일만 남아있습니다.새로운 가족을 만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