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 가족이 되어주어서 고마워~ 처음 반려동물을 맞이한다고 하면두근두근, 하고 가슴이 떨리기 마련입니다.초보양육자이기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인터넷을 뒤지고, 조언을 얻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곤 하지요.혹은 첫째 이후 둘째를 맞이할 때도 그래요.처음은 항상 설레고 떨립니다.새 가족을 만나는 일이라 더욱 그러한 것 같아요. 이번회에서는 반려동물을 배려하는 보호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우리의 첫만남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새로운 가족. 이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이에요.그런 나의 기대와 설렘처럼 나를 만나는 반려동물도 그러하리라 생각하곤 하지요.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아마 조금은 다르리라 생각해요. 혹시 아기들이 어린이 집에 처음 갔을 때,어떤지 아시나요?아기는 엄마와, 가족과 떨어져 처음 만나는 모든 환경이 낯설고, 무섭답니다.대부분의 아이들은 처음 어린이 집에 가면 하루종일 운다고 해요.그래서 어린이 집에 처음 가는 아이들은 처음에는 1시간, 다음에는 2시간…이렇게 점점 엄마와 떨어지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연습을 합니다.그런데, 반려동물은 어떤가요?그저 낯선 사람의 손에 들려, 처음보는 낯선 곳에 혼자 뚝, 떨어져 있지요.사람 아기들처럼 소리내어 엉엉 울고, 눈물을 흘리는 일을, 동물은 하지 못합니다.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온몸으로, 무서움을 낯섦을, 혹은 호기심을 표현한답니다.그러나 동물은 사람과는 다르기에, 많은 분들이 이런 아이들의 표현을 읽어내지 못합니다. 처음 가족을 맞이하신다면, 아이들에게 이곳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소개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그저, 아이가 집안의 구석구석을 스스로 찾아가 확인할 수 있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이에게 시간을 주시면 되세요.무엇을 ‘가르치겠다’라는 마음보다, 그저 모든 것이 두려울 수도 있는 나의 새 가족이마음을 진정시키고,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셨으면 해요.좋은 방법 중 하나는 “Poppourri” 랍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Lavender Herb를 작은 주머니에 넣어 (이때 Lavender Essential Oil을 한두방울 떨어트려 주시면 더 좋아요) 집안 구석구석 놓아주세요. 후각으로 주변을 인지하는 반려동물에게 편안한 기분이 들도록 도와줄 거에요.이곳은 앞으로 너와 내가 함께할 공간이고, 너의 집이라고.나는 너의 보호자로 네 평생을 너를 지켜주겠노라고. 포푸리가 아이에게 그렇게 내 마음을 전해줄 거랍니다. 처음에는,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기쁘고 설레고 너무너무 예쁜 모습에 만지고 싶고, 가까이 하고 싶을 테지만내 마음은 조금 참고, 처음 이곳에 온 새가족을 먼저 배려해주세요.무심한듯, 그저 한발짝 떨어진 곳에서 아이가 집안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주세요.물론 아이가 다가온다면, 반갑다고, 가족이 되어주어서 고맙다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조심스럽게 쓰담쓰담 해주시면 된답니다. 갑자기 안아서 높은 곳으로 올리거나, 어디론가 옮기는 등의 행동은 잠시만 참아주시면 어떨까요? 많은 분들이 ‘배변훈련’이라는 명목하에 처음 반려동물을 데려오면 육각장 (울타리) 안에 가두어 둡니다. 새로 온 가족의 마음에 대한 배려 없이, ‘나’의 주거공간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곤 해요.앞서 말씀드렸지만, 어딘가에 가두고, 무엇을 제한하기 보다는 새로운 가족이 집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곳저곳 궁금한 점을 알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주셨으면 해요. 배변 교육은 (저는 반려동물의 교육이라 표현합니다) 그 다음에 천천히 해도 충분합니다.그리고, 이렇게 집안 이곳저곳을 스스로 알아갈 수 있게 해주시려면, 당연히 반려동물이 집에 들어오기 전, 아이들에게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모두 치워두셔야해요. 쓰레기통이나 자질구레한 장식품들은 모두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주세요. 처음부터 아이가 준비해준 맘마를 잘 먹어준다면 너무너무 고마울테지만, 낯선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밥을 먹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럴때는 억지로 주려고 하지마시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주세요. 밥을 먹지 않는다고 밥그릇을 들고 따라다니거나, 자꾸 밥그릇 앞으로 아이를 옮겨놓으신다면 그런 행동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된답니다. 처음 새로운 곳에 왔을 때,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입니다.몇시간, 혹은 몇일이 될수도 있어요.그저 아이가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 이곳이 어떤곳인지 알아가고 집이라고 안도할 수 있도록. 그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기다림의 시간이 동물에게는 최고의 배려이고 사랑입니다.무언가를 하려고, 가르치려고, 시키려고 하지마시고아이가 스스로 다가올 때, 따뜻한 마음을 부드러운 손길로 표현해주세요.네가 나에게 와주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고.나에게 와 주어서 고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