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교육하기..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이 '배변'과 '목욕'인 것 같습니다. 이번회에서는 '배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용어를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배변의 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배변 [defecation, 排便] 직장에 있는 변괴를 항문을 통해 밖으로 배출시키는 생리적 작용1)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반려동물이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예의를 ‘교육’ 이라고 표현 할 거구요,기타 반려인의 필요에 의해 추가적으로 진행하는 것들을 ‘훈련’이라 표현할 거에요.(교육과 훈련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서도 나중에 다시 한번 이야기 할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반려동물을 맞이하며 가장 많이 하시는 고민이 ‘배변교육’ 이 아닌가 싶습니다.여러가지 다양한 방법과 내용들, 경험담들이 인터넷에 많이 있어서 이런 내용들을 참고하여 배변교육을 진행하시는 것 같아요.그런데 그런 내용들이 어떤 경우는 너무도 상반된 내용들이라 고민도 많이 하시는 것 같구요~ 반려견의 배변교육을 진행하시려면, 먼저 반려견의 배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겠지요?그리고 이런 이해는 이론적인 지식뿐 아니라 반려견에 대한 관심이 꼭 필요하답니다.강아지의 경우, 생후 3개월령 이후부터 배변교육을 시작하면 됩니다. 3개월령 이전의 강아지들은 어떠한 교육을 시키기엔 너무 어리답니다.(사실 올바른 브리더라면 3개월 이전의 시기에 올바른 사회화 형성을 위해 부모견과 함께 지내게 할거고, 우리나라에서는 무조건 ‘어린’ 강아지를 선호하니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아이를 경매장에 내보내고 판매장에 진열해 판매하는 실정입니다) 생각해보시면, 사람아기도 어렸을때는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지 못해요.커가면서 점차 변기에 앉아 대소변을 가리는 법을 배웁니다. 이는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태어나자마자 강제로 어미와 떨어져 제대로 사회화도 되지 못한 상태에서 낯선 환경에 왔을 때, 어느 곳에서 어떻게 배변을 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답니다.만약 3개월령 이전의 강아지를 데려오셨다면, 아이가 충분히 적응할 기간을 주시고, 배변을 하면 빨리 깨끗이 치워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반려견이 변의를 느끼는 경우는 크게 2가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번째는, 자고 일어나서 입니다.배변교육을 진행하실 때에는, 일어나자마자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주셔야합니다.대다수의 아이들이 변의를 느낄 때 같은 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 행동을 합니다.이런 행동을 보일 때, 보호자가 원하는 배변장소로 유인해주면 좋답니다.다만, 배변을 하려는 반려견을 강제로 옮기지 말아주세요.(강아지가 배변에 대한 안좋은 기억으로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식사 후 입니다.그래서 반려견의 배변횟수는 건강한 성견의 경우 하루 식사횟수와 거의 동일합니다.따라서 배변교육을 진행하실 때에는, 자율급식이 아닌 제한급식으로 시간을 정해 식사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같은 시간 정해진 양의 식사를 주고 관찰하신다면 식사 후 얼마나 있다가 반려견이 변의를 느끼는지 패턴화가 보이실 거에요.따라서 식사 후 배변시간이 되면 원하는 배변장소 근처에 있다가 배변을 보게 하실 수 있습니다. 배변장소는, 가장 기본적으로는 취침/식사 장소와 떨어진 곳이 좋습니다. 반려견은 자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잠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배변을 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침대나 카페트등에 대소변을 보는 것 때문에 고민하시는 데요, 침대는 반려견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유쾌한 배변장소입니다.배변을 할때에는 폭신한 곳 (그래서 잔디밭에서 배변하는 아이가 많지요) 그리고 배변 후 감출 수 있는 곳 (뒷발로 흙을 뿌려 덮는 행동을 하지요) 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어있는데, 침대는 폭신하고 이불로 감춰놓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배변교육을 진행할 때에는 침대에서 함께 자기 보다는, 켄넬등으로 따로 정해진 잠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멀리 떨어진 곳에 배변장소를 마련해주세요. 사실 반려견이 ‘집’으로 인식하면 배변을 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있어 ‘실외배변’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실외배변은 반려견의 습성을 충분히 배려한 교육은 맞지만,함께 지내며 다양한 상황 있으므로 (보호자의 일정, 반려견이 아프거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등 산책을 나갈 수 없는 상황) 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실외배변을 좋아하는 아이들일지라도 실내에서도 지나치게 참지 않고 배변을 하는 습관을 들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산책나가서 반려견이 대변을 본다면 똥츄를 가지고 다니며 주워주시고, 소변을 본 곳에도 물등으로 흘려보내주시는 펫티켓! 잊지마세요. )바닥에 무엇인가 깔려 있는 곳에서 배변을 보려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배변패드나 배변판등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아이들은 같은 자리에 배변을 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고 냄새가 나는 곳에 배변을 하려는 습성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배변패드나 배변판등을 반려견이 배변을 했던 자리에 두다가 조금씩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배변교육의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칭찬’입니다. 원하는 곳에서 배변을 할 경우 즉시 충분한 칭찬과 보상(주로 보상은 간식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을 해 주세요. 배변실수를 한 경우, 즉시 낮은톤의 목소리로 ‘안돼’ 라고 말해주시는 정도로 충분합니다.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거나, 가볍게라도 건드리거나, 벌을 준다면 배변자체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배변을 참아 병이 되거나 식분증등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혹시 배변실수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 확인을 한 경우, 빠르게 배변을 치우고 냄새가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배변교육(뿐만 아니라 사실 반려견의 모든 교육)은 보호자의 관찰과 일관성이 가장 중요합니다.배변을 잘 가리던 아이들도 조그만 변화에 갑자기 실수를 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그래서 시간이 지나도 계속적으로 칭찬을 해주고, 화장실(배변장소)을 알려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저는 주로 화장실에 배변을 하도록 유도하는데, 지금까지도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면 항상 칭찬을 하고 가장 좋아하는 보상(간식, 힐링터치해주기, 삑삑이놀이해주기등) 을 해줍니다.그래서 아이들이 실내에서는 대소변을 잘 가려주고 있어요. 살아가다보면 항상 예외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에요.그래서 100% 완벽하다는 없는 것 같습니다.잘 하던 아이들도 가끔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걸 항상 기억해주시고, 일관성 있는 태도로 교육을 진행하시면 아이들에게도 보호자에게도 행복하고 기분좋은 삶이 될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