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하기.. 아이들과 함께하며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거나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목욕’ 인 것 같아요.특히나 저에게 상담을 오시는 분들 중에는 “제 아이는 목욕을 너무너무 싫어해요” “털 말리는 게 너무 힘들어요” 하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거든요.그래서 이번 회차에는 아이들은 행복하게, 보호자는 편하게 하는 목욕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먼저, 목욕의 사전적인 정의는 아래와 같아요.목욕 [bath, 沐浴]머리를 감고 몸을 청결하게 씻는 일. 주로 몸을 깨끗이 씻으려고 목욕을 하지만 치료를 하기 위해서나 휴식과 즐거움을 위해서 또는 종교적인 의미에서 하기도 한다. 즉, 청결을 위해 목욕을 한답니다.사람은 사실 거의 매일 샤워를 하며 살아가는데요, 그렇다면 반려견의 목욕 주기는 얼마 정도의 기간이 좋을까요?저는 견종, 미용 상태,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르다.라고 말씀드린답니다.가장 많이 반려하는 견종인 말티즈, 푸들, 시츄 같은 아이들은 1~2주에 1회 정도가 좋고요.포메라니안, 스피츠, 셔틀랜드 쉽독 같은 이중 장모종 아이들은 3~4주에 1회 정도면 충분해요.목욕 주기가 너무 길다고 생각하시나요?반려견의 표피 중 각질층은 사람의 30% 정도로 얇답니다. 각질층[stratum corneum, 角質層]은 피부의 제일 바깥층으로 물리적 자극이나 장애, 유해물질에 대해서 저항력을 가지고 있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고 세균의 침투를 막아줘요. 2) 지나치게 잦은 목욕과 계면활성제의 사용은 각질층을 강제로 탈락시켜 피부 면역력을 떨어트려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아토피 등의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때문에 위 주기가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드셨다면, 평소에는 충분히 브러싱으로 관리해주시고, 목욕 주기를 조금 늘려주시는 걸 추천드려요. 반려동물에게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제품이 ‘Shampoo’ 인 것 같아요. 즉, 샤워기로 몸을 적시고, 샴푸를 하고 씻어내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우리가 샤워하는 것처럼요. 샴푸(혹은 비누)의 주성분은 ‘음이온 계면활성제’로 세정력이 뛰어나답니다. 그래서 너무 잦은 목욕은 연약한 반려동물의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어요. 특히나 합성계면활성제는 세정력이 강한 대신 깨끗하게 헹구어 주지 않으면 아토피나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서 사용 후 꼭 깨끗이 씻어주셔야 해요. 그런데 깨끗이 씻어내자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샤워기 사용을 싫어하는 아이도 많고요. 그래서 저는 ‘입욕’을 추천드린답니다.입욕은 사람으로 따지자면 ‘목욕’이에요. 물을 받고, 몸을 담그는 거지요. 하지만 단순히 물에 몸을 담그는 것으로는 충분히 깨끗하게 씻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맞춤 제작한 아로마 입욕제(Aroma Bath Powder & Aroma Bath Salt)를 사용하고 있어요.Animal Aromatherapy로 아이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Home SPA 시간을 갖도록 도와줄 수 있고, 입욕 자체에도 좋은 효능들이 많거든요. 여러 가지 장점 중 가장 좋은 점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자면, 첫 번째로는 혈액순환을 개선한다는 거랍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고,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 Detox 작용으로 몸 안에 축적된 독소를 제거해 줄 수 있어요. 다이어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도 효과적이랍니다. Aroma Bath Salt는 체내 노폐물 제거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어요.잠자기 전 입욕을 해 준다면,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고요.특히나 Aroma Bath Powder로 입욕을 한다면, 긴장을 완화하는 Aromatherapy를 적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Aroma Bath Powder는 피부나 피모에 붙은 먼지, 이물질을 떼내어 주기 때문에 피부/피모 건강에도 좋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알려드리면 “저희 아이는 목욕을 너무 싫어하고 물을 무서워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지금부터 차근차근, 입욕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따라와 주세요! 첫째. 아이의 몸에 맞는 목욕 바구니를 준비해주세요.바구니의 사이즈는 아이가 앉았을 때 불편함 없이 앉아있을 수 있는 정도면 좋아요.목욕 바구니는 다이소나 대형마트 등에 가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어요. 아래와 옆면이 막혀 있는 빨래 바구니를 찾으시면 되세요.2Kg 정도까지의 아이들은 흔히 사용하는 대야로도 충분할 거고요.혹시나 중형견 정도의 사이즈 아이들은 마트의 목욕 바구니가 작게 느껴지신다면, 인터넷에서 큰 사이즈의 바구니를 구매하셔도 좋겠어요.둘째. 처음에는 물의 높이를 낮게 시작해주세요.입욕을 처음 진행하는 아이라면, 무릎 정도까지의 높이면 충분해요. 만약 평소에 물을 너무너무 무서워하고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발목 정도까지 찰랑찰랑, 낮은 물 높이로 시작해주시는 게 좋아요. 꼭 몸을 다 담가야 한다기보다는, 족욕, 반신욕 정도의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해주세요. 물을 몸에 살살 끼얹어 주면 된답니다. 혹은 물에 적신 수건을 등에 올려주셔도 좋겠어요.특히나 어린아이나 나이가 많은 아이들, 심혈관계 질병이 있는 아이들은 심장이 물에 잠기면 안 돼요! 꼭 가슴 아래쪽으로 수위를 조절해주세요. 셋째. 물의 온도는 생각보다 낮게!굉장히 많은 분들이 (사실 대부분의 분들이) 아이들이 추워할까 봐 뜨거운 물로 목욕을 시키시더라고요. 아이들을 편안하게 하는 물 온도는 ‘따뜻하게’랍니다. 물에 손을 넣었을 때 미지근하다 정도의 느낌이면 충분해요. 넷째. 억지로 앉히지 마세요특히나 수위가 높으면 부력 때문에라도 아이들이 앉아있는 것을 불편해해요. 충분히 편안하고 긴장이 풀리면, 스스로 앉거나 눕는 등 편안한 자세를 찾아간답니다.아이들마다 좋아한다는 표현 방법이 조금씩 달라요. 어떤 아이는 꼬박꼬박 졸기도 하고요, 어떤 아이는 예쁘게 웃기도 하고요. 그러니 억지로 어떤 것들을 시키지 않으셔도 되세요. 다섯째. 목욕시간은 짧게!아이가 낯설어서 불편해한다면 1~2분 정도로 충분해요. 오히려 너무 오랜 입욕은 아이들을 힘들게 한답니다. 익숙해지며 입욕을 즐기게 된다면 5분~10분가량 있어도 좋겠지만, 처음에는 1~2분부터 시작해주세요.여섯째. 목욕할 때엔 얼굴에 샤워기를 대지 마세요.Aroma Bath Powder를 푼 입욕물을 손에 묻혀 얼굴 부위를 잘 닦아주기만 해도 충분하답니다.마지막. 처음부터 끝까지. 입욕시간이 좋은 기억이 되도록 노력해주세요.편안한 마음으로, 부드러운 손길로 천천히 쓰다듬어주세요. 샴푸를 하며 아이가 싫어한다고 마구 몸을 문지르는 방법을 쓰셨다면, 입욕은 SPA의 개념으로 생각해 주셔야 하세요. 편안하고 부드럽게 대해주시고 마지막에 샤워기로 헹구실 때에도 수압을 약하게 천천히 닦아 주시는 게 좋답니다.몸을 닦일 때에도 수건으로 충분히 닦아주시고 스스로 몸을 털며 물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물기를 닦는 시간을 놀이 시간처럼,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주시면 좋답니다.저는 PET IN BEAUTY를 만난 후 대형 뽀송타월로 젖은 몸을 충분히 닦아준 후에 찰떡가운을 입히고 30분 정도 함께 놀고 있어요. 그러면 털이 거의 다 마른답니다. 아직 물기가 조금 남아있는 속 털 부분부분만 미지근한 바람으로 드라이해 주시면 되세요. 제 아이들은 전부 이중 장모종인 스피츠, 셀티, 말라뮤트 인지라 털을 말리려면 한 아이당 일반타월 5개 정도, 얇은 기저귀천 타월을 추가로 1~2개 정도 사용했었어요. 그런데 뽀송타월과 찰떡가운 덕분에 털 말리는 게 목욕하는 것처럼 쉬워졌답니다. 귀여움은 덤이지요! 제 반려견 육아&교육 모토는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에요. 하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해 목욕은 꼭 필요하니까, 싫어해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했거든요. Animal Aromatherapy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된 계기가 “목욕하자”라고 하면 화장실로 달려와 너무 즐거워하는 제 아이들 때문이었어요. 처음에는 “목욕하자”하면 모른척하거나 숨어있거나 했었거든요. 그런데 Aroma Bath Powder를 사용하고 나서부터는, “목욕하자”를 “맘마먹자” 만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에 그 모습을 보고 너무 기뻐서 눈물까지 났었던 기억이 나요. 요즘은 입욕이 끝날 때가 되면 더 있겠다고 버티기도 해서 곤란할 때도 있어요.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하나하나, 목욕을 좋아하게 되는 아이들의 소식을 듣고, 직접 보기도 하면서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답니다. 목욕을 ‘싫어하지만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를 위해 선물하는 스파시간’으로 만들어주시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저처럼 “목욕하자”에 웃으며 뛰어오는 아이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작은 기쁨이 하나하나 모여 나와 나의 아이가 행복한 삶이 추억으로 차곡차곡 쌓여갈 거랍니다. 지금부터, 행복한 목욕을 함께해주세요.